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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여성회소식] 현장연결!

해운대지부 목공교실! 구경 함 해보실랍니까~(by 구랭)

by 부산여성회 2012. 10. 24.

 

 

  <마을기업>하면 까페를 많이들 떠올리시죠? 

 

  그런데 새로운 아이템을 들고 나온 곳이 있으니- 신생 남구지부와

  사무실을 옮기고 새 단장을 한 해운대지부입니다.

  이 두 곳은 요즘 '목공'이 한창입니다.

 

  해운대 지부장님이 만날 때마다

  '톱밥을 많이 마신다'

  '공사가 언제 끝날 지 모르겠다'

  '노가다 끝에 막걸리 한 잔 걸치는 것이 일과다'

  등등의 말씀을 하셔서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나-

  꼭 한 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녀왔습니다.

  짠~!

 

 

  여기가 반여 3동 재래시장 입구에 위치한 '해운대지부' 새 보금자리입니다.

  (여름부터 공사를 했으니 이제 '새' 자를 뗄 때도 되었군요;;) 

 

 뚜벅이 식으로 안내해 드리죠.

 115번, 115-1번, 144번, 155번, 189-1번, 44번, 52번 시내버스가 정차하는

 반여3동 버스정류장에 내리면~ 이런 풍경이 보입니다.

 시장 입구에 있는 건널목을 건너 GS25 편의점이 있는 건물을 찾아

 4층으로 올라가면 된답니다.

 

                                  

 

                              건물 입구가 이렇게 생겼어요.

 

                                  

 

                                   안내판 보이시죠~? 

                                   운전하실 분은 밑에 주소로 딱 찍으세요^^

                                   반여동 1603-23번지!

 

                                  

 

                                      자, 계단을 올라가면~

                            

 

        도착했습니다. 반가워요!^^* 

 

             

  이 날은 목공수업이 있는 날이었어요.

  목공실에 들어서자 말로만 듣던 톱밥 먼지와 지이잉~ 기계소리.

 

  목공 선생님은 중고등대안학교인 온새미학교의 목공 선생님이구요,

  수업을 통해 재능기부를 하신답니다.

  총 세 분 선생님이 프로그램을 함께 하는데 한 분은 해운대지부에,

  다른 한 분은 남구지부에, 나머지 한 분은 양쪽을 왔다갔다 하신대요.

  (담번에 남구지부의 공사는 얼마나 진행이 되었는지도 소개해 드려야겠군요)

 

 

                         해운대지부는 매주 화요일은 저녁에, 목요일은 오전에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8월에 개강을 하고  9월부터 수강생들이 뭔가를 만들기 시작했으니까

                         두 달 정도 나무를 만지신 분들이네요.ㅎㅎ 

 

 

  맹렬히 돌아가는 저 톱날 좀 보시어요.

  정확한 재단과 떨림없는 조작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파편이 튈 지 모르니 보안경 필수, 먼지를 안 마시기 위해 마스크 착용.

  (많이 부끄러워 하셨는데; 기꺼이 안전수칙 모델이 되어주신 기정언니 감사^^)

 

 

                                             그리고 톱밥은 수시로 쓸어 담습니다.

 

 

 

  오늘 만드는 것은 '다과상'이랍니다.

  음, 하루 만에 다 만들 수는 없구요,

  오늘 수업에 큰 조각 재단을 시작하신 것으로 보이던데

  선생님이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신 이후에도

  작업을 계속 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오후 1시에 마치는 수업인데, 늘 작업량이 남아

  점심을 항상 늦게 먹게 된대요.

  목공일은 한 번 잡으면 멈출 수 없나봐요~^^

 

 

  선생님이 진행하는 수업 이외에

  별도의 자기 진도를 행하고 계신 회원님.

  어느 수업에나 꼭 한 명씩 있는 학생 타입이죠ㅋ

 

 

  목공의 기본기를 배우고 나면 해운대지부는 공방을 열 계획입니다.

  직접 쓸 가구를 만들고, 또는 주문을 받아 판매도 하고,

  집 앞 놀이터의 벤치를 수리하거나

  이웃에 혼자 사는 어르신의 살림을 고쳐드리기도 하겠답니다.

 

 

  그런데 사실은 본격적으로 공방을 열기 전에 

  수업과 함께 바로 실습을 들어가고 있습니다.

  해운대지부 사무실 인테리어를 회원들이 직접 하고 있거든요!

  여름에만 해도 텅 빈 하나의 공간이었던 사무실이 이젠 제법 완성이 되었습니다.

 

  구경하실래요?

 

   공간을 나누어 짰더니 오히려 넓어진 느낌이라네요.

   들어서면 보이는 복도.

   저 끝에 아직 문이 안 달린 방이 목공실입니다.

 

   복도에 놓인 신발장은 직접 만든 거에요.

   미송을 사용해서 고급스런 느낌을 살렸답니다.

 

 

 

 

  복도 반대쪽 끝은 사무공간입니다.

  지부장님과 사무국장님이 보이네요^^

 

  강의실 입니다.

  햇볕이 잘 들고 제법 널찍합니다.

  책상과 의자 세트가 24석 들어가 있네요.

  지금은 어르신 문해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가에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캠페인을 할 때

  사용했던 피켓이 놓여져 있네요.

 

 

 아직 정리가 좀 덜 되었는데 회의실 겸 휴게실입니다. 

 

  바닥을 깔고 벽을 세우는 것을 회원들이 직접 했대요.

  바닥에는 데코타일을 참하게 깔아놓았습니다.

 

 

 

  회의실 창 밖으로는 이런 풍경이 보여요.

 

 

  바로 앞에는 시장, 목욕탕, 버스정류장...

  햇살이 좋아 그런지 이 '동네'가 유난히 정겹고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그래서 옥상에 올라가 봤더니-

 

  예쁘으죠~?^^

 

 

 동네가 높은 곳에 있어서 저기 왼쪽은 산봉우리와 거의 같은 높이에요.

 올라오기 힘들어서 그렇지 나름 운치가 있었습니다.

 

 요런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옥상과

 반여3동 이 동네가 아주 맘에 들어버렸습니다.

요즘 제가 독립을 할까, 가능할까 생각하는 중이라 더욱 그랬나봐요.

 

결혼하고 나서부터 이 동네에 살았다는 언니 말에 따르면

집값 싸고, 먹는 거 싸고, 가까이에 편의시설 있을 거 다 있고-

일단 들어오면 불편한 거 없다며 강력추천합니다.

 

단, 집을 고를 때 <안전한> 집을 골라야 한다면서

'옥상이 바로 연결된 집을 피해라'

'이웃집이 아이를 키우는 살림집이면 좋다'등의

팁을 전해줍니다.

 

 

해운대지부를 비롯해서 많은 여성회 지역지부들이

'안전한 마을 만들기'사업을 한창 하고 있잖아요.

새삼 '이것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꼭 필요한 사업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반여동 주민들은

'조금 형편이 나아지면 아랫동네로 내려가야지'

하는 맘이 대부분이라는 말을 들은 적 있어요.

 

반여동이 도심에서 조금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매력이 많은 곳인데-

아이들 통학로가 안전하게 정비되고

마을 공동체가 만들어져 이웃들이 서로 신뢰하게 되면

주민들이 떠나지 않는, 살아있는 마을이 될 것 같았거든요.

 

이건 우리나라 제2의 대도시이자, 점점 사람들이 떠나가는

'부산'의 이야기이기도 하네요.

 

 

 여튼 이런 생각과

'손빨래해서 탁탁 털어 널면, 금~방 마르겠구나!...'

하면서 기분좋게 햇볕 좀 쐬다가 내려왔습니다.

 

 

 옥상 구경하고 왔더니 어느 새 수업은 끝-

 두 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이었는데요,

 해운대지부 언니들 몇 명과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여기서 맛집 발견.

 ㅎㅎ 요 집을 다음 번 포스팅에 소개할게요^^

 

일단, 해운대지부 사무실 소개는 여기까지!

여러분, 직접 구경 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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