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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여성회소식] 현장연결!

[1018] 고리! 끊는 밤 (by 구랭)

by 부산여성회 2012. 10. 23.

 

 

       8월 말부터 시작한 탈핵무한캠프가 10월 20일 전국집중집회를 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지난 8월 22일 무한캠프에 돌입하던 날 기자회견 (사진: 정민규 @ 오마이뉴스)

 

 

            18일에는 이제까지 캠프장에 함께 했던 사람들이 모여

          <고리 끊는 밤>이라는 문화제 형식의 촛불집회를 열었답니다.

 

         어느 덧, 가을.

         조금씩 바람이 차가워지고 있어 집회하는 동안 추우면 어떡하나...했는데

         생각보다 날이 차지 않았어요. 시청 쪽에는 바람도 별로 안 부는 것 같구요.

 

   

            제가 도착했을 때는

            캠프에 모범적으로 참여했던 단체와 사람들의 소감발표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곧 아이씨 밴드 ('아저씨'라는 뜻의 부산사투리 '아이씨' 랍니다.)의 공연을 보았습니다.

            정말 아저씨 두 명이 기타를 메고 나오시더군요- 좀 젊은 아저씨^^

            <우리 목욕탕 같이 가자> (정확하진 않네요, 이거 비슷!ㅎ)라는 노래를 불렀는데요,

            언니들은 "아저씨, 목욕탕 같이 못 가요!" 라고 호응을;;;

 

             뒤 이은 조금은 구슬픈 편곡의 분명 귀에 익은 노래는

            '이게 김광석 노래인가, 유재하 노래인가' 로 듣는 이의 머리 속을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백 명 가까운 사람들이 모인 것 같은데 소란스럽지도 않게 (마이크 음량이 약했어요)

             가을 밤이 깊어갑니다.

      

   

             누군지 모르겠죠? ㅎㅎ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나오신 이주센터 기선쌤, 그리고 사회교육센터 선옥쌤

 

                   분위기가 고즈넉했던 또 한 가지 이유는 어두워서에요~

                조명이 거의 없었거든요. ㅎㅎ고리를 멈추려면 시민들도 전기사용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한다니

                그런 취지에서 기꺼이 감수합니다.

                

                 이 날은 참가자들에게 막걸리와 두부김치, 오뎅탕도 제공이 되었답니다.

                 가로등 불빛 아래, 오뎅탕 국물이 포르륵 끓어오르는 밤.

 

 

              

                 곁에 세워진 손글씨 피켓입니다. 읽어볼까요?

                 

                 

                  담배연기에 그렇게 분노하면서

                  방사능 위협에는 침묵하는 것.

                  제 몸 속의 암은 그렇게 염려하면서

                  사회적 종양에 대해서는 방관하는 것.

                  이것은 미시 건강염려증의 무한한 확장이고,

                  거시 건강불감증의 무한한 축소에 다름 아니다.

                  이 쌍생아를 우리는 가슴 속에 품고 사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저들(자본)의 전략인 것이다.

                 

 

                 이 날 핵발전이라는 '고리' 끊는 밤을

                 이주여성인권센터 이기선& 김정미, 사회교육센터 최선옥, 한부모센터 이임조

                 그리고 환경위원장 김재민이 함께 했습니다.

                 아, 다른 일정을 마치고 조금 늦게 나타나 어둠 속에서 손을 흔들던 여연 두 분도 있습니닷!

 

                 <고리끊는밤>을 마지막으로 부산시청 앞 탈핵캠프는 접지만

                 반핵대책위 활동은 계속 되니까 앞으로도 함께 해 주세요!!

 

                

                  * 부산반핵대책위에서 온 캠프메일 내용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에너지 정의행동의 천현진입니다.


     고리끊는밤 당일 아침에 행안위 국감온다고 피켓팅하고

     환경운동연합 멤버들과 이성홍선생님과 함께 마지막 캠프를 차렸습니다.

     어느 새 계절이 바뀌어서 오늘은 초겨울같이 서늘한 날씨 였는데요.

     그래서 저녁때 촛불 문화제 오시는 분들이 감기 걸려 고생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저녁 먹거리 장 본다고 일도 많은데  함께 수고해 주신 환경련 김준열 간사님덕에 수월하게

     장보기를 끝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늦은 오후부터는 정현정 부장님과 손지은간사님이 주방을 봐주시고

     녹색연합 김승홍간사님과 대책위 노태민 조직국장님 서토덕 처장님

     그리고 이성홍실장님께서 기타 잡무를 도맡아 주셔서 어리버리 사회자를 훌륭하게 보필해 주셨습니다. 


     이래저래 준비한다고 했지만 미흡한 점이 많았을 텐데 참여해주시고

     끝까지 함께 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 문화제는 아티스트 전원이 재능기부를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재미난 복수의 김건우 대표가 장비와 시스템 그리고 음향연출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 그지 없습니다.

     탈핵의 열기가 더 확장되서 다음엔 제대로 된 개런티를 드려서

     이 분들의 활동에도 도움이 되는 대책위를 기대해 봅니다. 


     캠프를 진행하면서 제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것은

     연대를 통해 너무 좋은 분들을 만나고 알게 된 것입니다. 
     함께 좋은 세상을 꿈꿀 수 있다는 것, 일상 속에서 지치거나 힘들 때 그 삶을 나눌 수 있는 것

     그 자체가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런 사람들이 늘어가는 즐거움을 맛보는 기간이었습니다.

     대책위 가입단체도 늘었다는~^^

 

     캠프지기 이성홍 선생님께서

     "같이 해주신 단체와 시민들께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지치지 말고 쭈욱 함께해요"

     라고 전해달랍니다.  

 

     아무튼 캠프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기에 앞으로

     우리들이 함께 어떤 결실을 맺어 갈지 기대가 됩니다.

     다시 한번 함께해주신  여러분들 너무나 감사하고요~

     앞으로 탈핵세상을 향한 더 신나고 즐거운 싸움을 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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