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누는 소중한 이야기
엄마라는 이름의 노동자
김경아(거제지부)
안녕하세요. 먼저 제 소개를 하자면 초2, 7살 두아들을 키우고 있고 개인사무실에서 경리직을 맡고 있는 노동자 김경아입니다.
‘나의 노동 나는 여성 노동자‘라는 글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고 과연 나는 어떤 노동자이며 어떤 노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노동‘이라고 검색을 해보면 사회의 유지에 필수적인 생산활동을 가리키는 경제학 및 사회학의 용어로 나옵니다. 예전에는 사람이 생존, 생활을 위해서 특정한 대상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행하는 활동을 얘기해서, 노동이라는 의미가 조금은 힘든일 어려운 일이라는 이미지를 떨쳐버리기 쉽지만은 않았습니다,지금은 필수적인 생산활동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의미가 많이 달라진진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공부를 더하고 싶어 편입을 준비하다가 주위의 소개로 아르바이트겸해서 지금의 직장에 들어갔습니다. 요즘은 조금은 힘들다는 재취업을 한 직장이기도 하며,지금까지 일한 유일한 직장입니다.
자격요건이나 기타 요구사항이 많지는 않은 곳이지만 제가 맡은 일에 충실하고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여유가 조금은 필요한 곳이라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업무에 익숙해져 남들보다 여유롭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이 여유롭다기 보다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하며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정이라는 곳에 오면 왜 이리도 익숙해지는 게 쉽지 않은지... 지금은 일하는 엄마보다 아이들의 엄마 ,집안의 부인이라는 직업이 더 힘이 드는 것 같네요
직장은 주어진 일에 열심히 하면 성과라는 것이 있는데, 집안일은 만족감을 찾기가 쉽지가 않습니다.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혹은 지금처럼 살라가려고 택한 여성 노동자의 삶이 노동자의 개념보다 동시에 행해져야 하는 집안의 가사, 육아가 오히려 여성이라는 말로 더 많이 묶이는 것 같아 쉽지 않은 여정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어엿하게 직장에서 한몫을 하고 가정도 지키면서 열심히 살아갈수 있는건 여성이기 때문에 가능한 엄마라는 이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성 노동자로서 프라이드를 높일수 있는건 아마도 업무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익숙함에서 오는 자신감과 엄마라는 떳떳한 이름 때문이지 않을까요
성 노동자라는 이름이 어떤 의미로 와 닿는지 어떤 의미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다보면 여성이라는 타이틀이 붙지 않는 우리는 노동자 즉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리매김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적으로나 가정에서나 제자리를 벗어나지 않는 것 넘쳐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생활을 이어나가는게 나 스스로 사회의 한구성원으로 자기 자리를 지켜나가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가 생활하는데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필수생산활동이 되어버린 노동의 가치를 느끼고 여성노동자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해 나가야 되겠습니다,
노동자의 삶을 살든 어느 자리에 있든 우리는 모두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중요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더 열심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이야 말로 우리가 추구하고 여성노동자로써 필요한 삶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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