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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여성회소식] 현장연결!

[0911] "부산여성, 홍콩의 여성주의를 만나다" -첫째날 (by-선화공주)

by 부산여성회 2012. 9. 11.

 

 

 

2012년 9월 5일부터 8일까지 부산여성단체연합은 홍콩엘 다녀왔답니다. ㅎㅎ

홍콩?  뜬금없이 웬 홍콩이었나구요?

 

우리들의 홍콩 방문은 작년 한진중공업 희망버스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마 5차 희망버스 때였을 거예요.

'한진중공업 희망버스'는 김진숙 지도위원의 고공농성으로

이미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투쟁이 되어 있었고,

한국여성노동자회와의 교류를 위해 한국에 오신 홍콩여성노동자회 분들이

희망버스에 꼭 동참하고 싶어 부산까지 오신거였죠.

 

 

 

 

 

 

 

 

 

 

 

 

 

 

 

 

 

 

 

 

 

 

 

 

 

 

 

 

 

 

 

 

 

< 작년 8월 홍콩여성노동자회가 방문했을 때의 사진입니다~^^ >

 

 

 

밤새도록 함께 영도의 밤거리를 헤매고, 임을 위한 행진곡도 함께 부르면서

투쟁하는 이들은 세계 어디나 연결되어 있다는 강한 연대감을 느꼈었답니다.

 

그리고...헤어짐의 인사로 우리도 홍콩에 한번 가겠다고,

그땐 정말 그냥.... 의례적인 멘트로 홍콩 한번 가겠다고,

"See you Hong Kong~~!" 을 외친 것이

그만... 현실로 이루어지고 말았네요....^^ ㅋㅋ

 

"부산여성, 홍콩의 여성주의를 만나다"

어때요? 제목 멋있죠? (저의 작품 ㅎㅎ)

 

아무리 해외여행이 보편화되었지만

그래도 '물건너' 가는 일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답니다.

경비도 그렇고, 다같이 일정 빼는 것도 그렇고

넘어야 될 산들은 많았지만 그래도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를 했고

어찌어찌 출발은 가능하게 되었네요~

 

 

 

 

 

 

자, 새벽밥 지어먹고 부산을 출발했구요,

그러나 서울에서 오시는 가이드선생님을 기다리느라

한참을 공항에서 이런 자세로 머물러야 했답니다.

근데, 선글라스 쓰신 한 분은 그다지 피곤해 보이시진 않네요^^ 여행체질? ^^

1시가 다 되어서야 겨우 점심 한술 뜨고

홍콩 시내를 향해서 출발합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본격적으로 1일차 방문을 시작합니다~

첫날은 단체 방문이 없어서 시내 구경과 쇼핑을 좀 하기로 했습니다.

2층버스를 타고 달리는 이 여인은 뉴규? 말 안해도 아시겠죠^^

홍콩은 모든 시내버스가 다 2층버스랍니다.

도로 폭도 좁고, 대부분 2차선 밖에 안되는데도

버스기사님들 꼬불꼬불 잘도 운전하시더라구요. 약간 떨렸지만 곧 적응~~

 

 

 

 

달리는 버스 안에서 찍어서 사진들이 조금씩 흔들렸네요.

저 광고판의 모델이 순간 원빈인 줄 알고 찍었는데 아니더라구요.

 

 

 

 

 

 

홍콩의 거리를 누비는 모습이 어떻게 좀, 있어보이나요? ^^

첫 날 간 이 곳은 몽콕 '퉁차이 거리'라는 곳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부전시장, 진시장 같은  전통시장들이 좀 모여있는 쇼핑거리에요.

관광안내 책자에는 굉장히 유명하고 없는 물건이 없는 곳으로 나와있던데

뭐, 실제로 가보니 없는 게 없을진 몰라도 그렇게 질 좋은 상품들은 별로 없었답니다.

건물들도 무척 많이 낡았고, 사람은 무지하게 많고, 날은 덥고, 2층 버스들의 소음까지...

기대에는 영~ 못 미치는 쇼핑입니다요~ㅠㅠ

 

 

홍콩에서 자주 먹는 음식 중 하나인 듯 해요~

오리를 통째로 훈제해서 걸어놓고 파는 가게들이 많아요. 보기에는 좀 거시기 함.

 

 

 

거리 전체가 금붕어 가게로 가득한 금붕어마켓입니다.

봉지봉지 묶어놓고 파는 모습이 약간은 충격적이었음.

 

 

중국사람들은 금붕어를 그렇게 좋아한다네요.

키우는 것도 많이 하고, 등도 금붕어로 만들고, 뭐 하여튼 금붕어 사랑 짱~

그리고 사진은 못 찍었는데 토끼를 비롯한 각종 동물들을 파는 가게들이 꽤 많았어요.

 

 

이 모 대표님의 여유로운 자태~ 멋있습니다^^

 

 

별로 만족스럽지 못한(^^) 쇼핑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첫 날 저녁은 홍콩여성노동자회 분들이 쏘셨답니다.

자, 멋진 음식들 구경해 보실까요?

 

 

 

 

음....지금 보니 먹는데 정신이 팔려 음식사진을 몇장 못 남겼네요.

각종 해산물, 고기, 야채들이 어우러진 온갖 음식들이 끝도 없이 나오는데..

그래도 저는 나오는 족족 어찌나 잘 먹었는지,

나중에는 정말 배가 불러서 미칠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마지막날까지 계속된답니다.ㅋㅋㅋ

하지만 부익부, 빈익빈...

안타깝지만 동남아시아 특유의 향신료인 '고수'때문에 몇분은 거의 음식을 못 드셨어요.

 

 

 

저녁을 쏘신 홍콩여성노동자회 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몇분은 부산에 오신 분들이예요. 혹시 얼굴 기억나시나요?

 

 

 

이번 홍콩 방문엔 부산여연 대표자들이 참석하셨구요,

부산여성장애인연대 대표님도 함께 가셨답니다.

홍콩여성노동자회에서 휠체어를 대여해주신 덕분에

이동에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그래도 원활한 여행이 될 수 있었답니다.

어느 측면에서는 이번 여행이 확실히 장애체험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장애인의 이동권이 확보된 사회는 비장애인들에게도 편리한 사회라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어요.

홍콩은 대체적으로 공공시설에 편의시설이 어느 정도는 되어있구요,

엘리베이터가 없는 역은 이렇게 리프트를 이용해서 이동을 했습니다.

 

 

 

이 날 마지막 방문지는 홍콩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 중에 하나인 '피크트램' 입니다.

'피크'는 꼭대기를 말하구요, '트램'은 홍콩에만 있는 케이블 전차입니다.

한자로는 '산정열차'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경사가 거의 45도 되는 길을 꽤 빠른 속도로 올라갑니다.

바깥 풍경이 마치 삐딱하게 누운 듯한 착시 현상이 생긴답니다.

 

 

 

보라색 조명이 켜진 건물은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 건물이예요.

 

 

 

꼭대기에서 바라본 홍콩의 야경입니다. 어때요? 정말 환타스틱~하죠^^

 

 

 

 

피크트램은 요금이 40HK$(홍콩달러)구요, 우리돈으로 6,000원정도인데,

조금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다음에 기회되면 꼭 타보시길 권합니다.

 

 

이렇게 홍콩 방문 1일차 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새벽 5시에 집을 출발해 숙소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었네요. 정말 기나긴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라는....?

사실 이번 여행이 경비가 좀 빠듯했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구요,

숙박비를 최소한으로 해야만 대체적으로 형편이 돌아갈 것 같아

구할 수 있는 최저선의 숙박지를 부탁했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우리로 치면 청소년 수련시설 같은 곳인데, 좀 낡고 약간은 을씨년스러운.....

뭐, 영 못 지낼 곳은 아니었지만 첫날의 피로를 풀기엔 조금 낯설고, 조금은 마음이 놓이지 않는...

거기다 새벽에는 천둥번개까지 치는 통에, 좀 과장하면 귀곡산장 느낌? ^^ ㅋㅋㅋ

그래도 거의 19시간을 헤맨 뒤라 뒤척뒤척하면서도 어찌어찌 첫날이 지나갔습니다.

숙소 내부를 찍은 사진이 없어서 좀 아쉽네요^^

근데 홍콩 여노에서 숙박장소를 구하느라 무척 애를 많이 쓰셨고, 특히 장애인전용 숙박시설을 구하느라 고생하셨답니다.

숙박 뿐 아니라 전체 일정 내내 어찌나 정성스럽게 안내를 해주시는지 정말 순간순간 감동이었답니다.

연대의 정신, 특히 여성들의 연대는 어딜가나 세심함과 정성스러움이 기본인 것 같아요.

Anyway, 길었던 하루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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