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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여성회소식] 현장연결!

[활동가교육] 여성주의란 무엇인가_1강

by 부산여성회 2013. 3. 25.

 

 

 

여성회 활동가들이 함께 <여성주의란 무엇인가> 특강 두 개 차시를 들었습니다.

 

올해에는 교육 계획이 많이 세워져 있는데요,

 

여성주의와 관련한 내용은 2013년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들어보자고 했거든요.

 

그 내용을 공유합니다.

 

 

 

1강은  (2월 6일 동래여성인력개발센터 소강당에서)

진주국제대 이경 교수님이 "여성주의 지도 그리기"라는 제목으로 강의했습니다.

 

 

 

 

 

 

 

사회 전반적인 영역을 신자유주의가 지배하는 우리 시대의 분위기를 살펴보는 것으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 현대는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계획이나 가치관은 무시되고, 모든 것이 속도와 효율을 중시해서 기획된다,

- 그래서 자본과 국가, 교육, 모성, 가족이 공모하여 삶의 기술을 개인의 것으로 환원한다,

 

- 여성주의가 의미있는 것은, 스스로 소수자로 살았던 여성주의자들이

  남성 중심의 관점으로는 인식하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 이렇게 세계를 바라보는 '다른' 해석 자체가 세계를 변혁하는 실천의 출발점이다.

 

- "남을 억압하는 사람은 자신을 해방시킬 수 없다."

 

라는 이야기로부터 출발해서

앞선 시대의 페미니스트들이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저술을 남겼는지,

그리고 여성주의가 어떤 한계에 부딪혀있고, 어떤 방향에서 길을 찾고 있는지 개괄적으로 안내하는 강의였습니다.

 

강의시간에 사용한 PPT를 바탕으로 대강의 목차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보실 분은 클릭!

 

 

더보기

- 가부장제

: 베버는 가부장제를

 '아버지가 확대된 친족 및 여타 성원들을 지배하고 가구의 경제생산을 통제하는 것'이라고 정의했음.

: 치즈코는 '연애결혼'이 여성이 아버지로부터 벗어나 남편의 그늘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게 하는 이데올로기적 장치이고, 이를 통해 전근대적 대가족에서 근대적 핵가족으로의 이행이 가능했다고 함.

: 하트만은 가부장제를

 '여성노동력에 대한 남성들의 역사적 지배를 물적 근거로 하는 사회 내의 관계구조'라고 정의함.

: 실비아 윌비는 가부장제가 역사적으로 사적 가부장제에서 공적 가부장제로 변화했다고 함.

   ex) 다큐멘터리<밥,꽃,양>

: 고갑희는 가부장제가 한 국가 차원이 아니라 세계적인 체제이므로 글로벌 페미니즘이 필요하다고 제안함.

- sex와 gender 그리고 sexuality

: sex는 생물학적 성, 남녀간의 성 정체성

: gender는 사회,문화적인 성, 여성성 혹은 남성성에 대한 사회문화적 규범, 일련의 특징, 행동유형

: sexuality는 성적 욕망, 실천, 정체성,

   우리가 우리 자신을 정의하거나 타인이 우리를 정의하는 방식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

- 사회구성론

: 성차는 생물학이 아니라 오히려 기존의 생물학적 해석에 기인한다.

   "여성은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 생물학적 결정론

: 남녀의 뇌 반응 차이, 생식과정에서 정자와 난자의 역할에 대한 설명 등의 예

   ->과학적 설명도 특정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서로 다른 관점으로 전개할 수 있다.

 

 

- gender의 현주소

: 1) 정치_ 각종 고시발표에서 여풍 강세, 알파걸/ 2010년 젠더격차지수 134개국 중 104위

: 2) 경제_ 남성의 노동은 화폐를 매개로 노동시장에서 교환되며 생산노동, 공적영역으로 인식되나

              여성의 노동은 무급노동, 감정노동, 감정노동, 사적영역의 그림자 노동으로 취급된다.

: 3) 사회문화_ 여성의 몸에 대한 정부와 사회의 집요한 개입- 어머니 만들기, 얼짱몸짱...

- 차이와 평등의 딜레마

: 차별을 없애자고 하다보면, 같음을 근거로 대게 된다. -> 남성의 기준을 보편화

   -> 모두 하나의 성이 되는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함.

- 모성신화: 어머니 이미지의 조작

* 허디_ 헌신적인 모성애를 생물학적 본능인 것처럼 강요한다. 그러나 모성은 유리, 불리에 따른 자연선택이다.

* 제도화된 모성_ 어머니들 스스로가 가부장제의 이해관계를 자신의 것으로 내재화해서 가부장제에 협력하게 됨.

- 시간과 공간에 따른 이미지 변화

: 여성의 몸을 둘러 싼 권리_ 남성과 국가

 ex) 정절의 은장도, 환황녀, 외화를 벌어들이는 애국자 양공주

 ex) 낳지마라. 낳아라 출산 캠페인/ 돈 벌어라, 애 키워라 시대에 따라 변하는 요구

 ex) 16,7세기의 코르셋, 전족/ 현대의 킬힐

 

 

- 사랑과 젠더

'나는 우선 집에 돌아오면/ 스타킹을 벗고 손발을 씻고/

하루 분의 화장을 지우고/ 대못에 가 걸린다/

네가 나를 데리러 오리라는 생각/ 네가 날 데리고 점점점 높은 가지로 오르리라는 생각/

그 생각에 걸린 채/ 푸줏간의 살덩이처럼/

천만근의 무거운 살주머니로/ 밤새도록 대못에 걸려/ 눈알을 디룩거린다/

발 밑으로 피가 다 빠져 나가는 것도/ 모르는 채     '- 김혜순 <기다림>'

- 공과 사

: 공사 분리는 여성을 개인, 인간의 위치로 승격시키는 것과 가부장제 사이의 모순을 해결하는 유용한 전략.

  -> 공적인 직장(사회), 사적인 가정

: '모성'과 '아동' 개념도 이 때 탄생하였고, 남성 가부장이 생계를 책임지고 여성(어머니)는 양육과 가사를 돌보는 역할 분담을 기반으로 하는 '가족임금제'가 제시되었다. (중산층만의 전형)

 

 

- 남성 텍스트에 갇힌 여성

: 1) 천사/ 마녀의 이분법

: 괴물로 표현된 메데이아, 필로멜라/ 백설공주

: 길버트와 구바의 저술- 여성작가들은 가부장제의 검열에 노출되지 않고 메세지를 전하려고 이중적 전략을 취한다.

 -> 징후적 독법_ 텍스트가 말하는 것의 재해석이 아니라 말하지 않는 것, 침묵, 생략, 불연속, 갭의 재발견

 

 

- 영미 페미니즘

: 개인은 자율, 안정의 주체/ 경험주의적 페미니즘

: 1세대- 케이트 밀레트 (성의 정치, 양성의 권력관계), 2세대- 차이의 정치화(여성적인 것의 복원)

 

 

- 프랑스 페미니즘

: 데카르트적 의식주체, 이항대립의 위계질서를 해체해 버림.

: 크리스테바, 이리가라이

 

 

- 버틀러

: 개별 주체의 탄생_ 섹스와 젠더의 체계를 해체해서 이성애가 어떻게 인위적으로 구성되는가를 보여준다. 

: 젠더는 존재가 아니라 행위에 의해 구성된다_ "모든 젠더수행성은 가장무도회"

 

 

- 몸과 주체

: 성적 자기결정권은 자기 몸에 대한 결정이 사회와 상대의 상호작용과 사회적 맥락 안에서 형성된다는 사실을 은폐하는 추상적, 현실초월적 논리

: 몸을 주체의 소유물로 간주하는 근대 자유주의 철학의 연장선상에 있다

: 몸/ 정신의 이분법

: 내 몸은 나의 것이아니라 내 몸이 바로 나이다.

- 귀여움의 정치학: 네오 팜므

: 예전의 팜므 파탈과 달리 신자유주의 시대의 여성들이 보여주는 새로운 전략

  -> 남성의 불안을 자극하지 않는, 작고 부드럽고 연약한 존재, 남성들이 소녀에게 매혹되는 이치

   / 주체의 감정변화와 시혜에 의존하는 수동성/ 스스로가 페티시가 됨으로써 남성의 불안을 막아주는 베일로 기능.

 

 

- 상호의존적 주체 

: 대행부모

: 공감의 시대_ 공감할 수 있는 DNA

: 서사적 상상력_ 타자의 고통을 느끼는 감정이입(누스바움)/ 감성과 공감을 공적 영역에 포함시켜 정의의 한 요소로 파악해야 한다.

: 수잔 손탁 <타인의 고통> ex) 아부-그레이브 고문 사진

: 자율적, 독립적 주체에서 의존적, 상호적 주체로!

 

 

- 이야기의 힘

: 신자유주의는 이야기를 없애는 시대-> 이야기의 회복이야말로 인문학이 가지는 치유의 힘

: 소통보다는 독백에 가까운 글쓰기

: 구술능력이 필요_ 삶과 인간에 대한 통찰의 표현

 

 

 

 

문학을 전공하신 교수님이라

 

강의 중간중간 읽어볼 만한 책과 영화 등을 풍부하게 소개해 주셨구요,

 

강의의 마무리- 여성주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상호의존적 주체'와 '이야기의 힘'으로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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