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돌봄전담사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생생톡톡 진행
부산여성회 부산여성비정규노동센터, 전국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 부산지부, 부산여성엄마진보당은 지난달 14일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살을 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압축노동-부실돌봄 개선, 모두에게 온전한 8시간 돌봄보장을 위해 고공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학교돌봄전담사 선생님들과 생생톡톡을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11월 19일 부산지역 초등돌봄전담사 200여명은 앞서 8월 교육부 장관이 <안정적 돌봄제공 초등돌봄전담사 8시간 전일제 등>을 담은 초등돌봄교실 개선안을 발표했음에도 부산시교육청은 시간제 근무를 그대로 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음에 코로나 재난시기,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일해왔지만 저임금과 시간제 근무라는 불안정노동에 처해 있음을 분노하며 총파업에 돌입하였습니다.
총파업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재희 돌봄전담사는 "부산시교육청이 눈속임으로 흉내만 낸 개선안을 절대 받을 수 없어 11월 19일 부산 돌봄전담사 총파업을 강행하게 되었다"라며 "이번 돌봄전담사들의 파업에 학부모님들께 불편을 끼치게 되어 송구스럽지만 그래도 저희는 부산시교육청이 제대로 된 돌봄전담사 처우개선안을 가지고 나오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하여 즐겁고 유익한 돌봄교실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14일 초등돌봄교실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선생님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자 진행된 생생톡톡에서 교육청은 "부모들은 설거지도 하고 다른 일도 하면서 아이들 충분히 본다 왜 못하냐"는 식으로 강요하는데 실상을 들여다보면 아이들이 오면 요일별 시간대별로 제각각인 아이들의 방과 후 수업에 늦지 않도록 챙겨서 보내는데 10분 간격, 30분 간격, 1시간 간격, 학원차를 놓치면 큰 일 학교에도 집에도 갈 수 없기 때문이고, 학원차가 늦어지면 안되기에 잠시 운동장에서 노는 아이들 달려가서 차량을 기다리라고 말해야 한다. 하루 일과 중 다음날 활동 준비로 안전교육 영상 준비, 하루 일과 돌봄 일지와 출석체크, 결석아동 학부모님께 연락 후 돌봄 외의 업무들, 월안작성, 특기적성 수업, 출석부 작성, 환경판 꾸미기, 특기적성 강사비 행정업무도 금액이 틀리지 않게 여러번 확인해서 작성을 한다고 전했습니다.
장선화 부산여성회 상임대표는 "초등학교 돌봄전담사 처우개선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초등돌봄교실은 학부모 만족도가 95% 달하는 가장 호평 받는 교육정책이지만 정작 현장에서 일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인 돌봄전담사의 노동환경은 열악하기만 하다"며 "계약직으로 신분이 불안정한데다 근무시간 내 아이들 돌보는 것 외 청소, 간식준비, 보고서 등 수 많은 업무를 끝내야 한다. 30분 일찍 와도 아이들이 먼저 와 있으면 선생님은 매일 늦게 온다는 얘기를 들어야 하고 부산은 특히 4시간 짜리, 5시간 짜리, 6~7시간 짜리 시간대별로 쪼개어져 숫자로 불리어지는 일자리로 근무형태가 무려 10가지로 나뉘어진다"라고 발언했습니다.
이날 학교 돌봄 노동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OX퀴즈 프로그램을 통해 돌봄전담사의 처우개선의 필요성을 강조, 불합리한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생생한 구호도 외치는 등 코너가 이어졌습니다.
한편 전국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 부산지부는 지난 12월 24일 부산시교육청과 쟁점사안에 대한 일부 진정된 안을 논의하고 농성을 해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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