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부산여성회 창립20주년
부산여성회 창립20주년
후원의밤 현장스케치
조영은(부산여성회 사무처장)
11월 5일, 부산여성회 창립 20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밤에 참석해주셔서
잊지 못할 그 밤을 함께 만들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땡큐 베리마치,. 메르시 보꾸..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세세..
스빠시바(욕아님 러시아어ㅎ)..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감사의 말을 총동원하여 감사드립니다.
당일 함께 해주시지 못하셨지만 후원의 마음을 보내주신 더 많은 분들께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라서 가능했던 웃음과 눈물, 노래와 환호가 가득했던 11월 5일, 마법같은 한시간 반의 기억을 사진과 지면으로 전합니다.
부산여성회 창립 20주년 후원의 밤 행사의 첫 시작은 부산대학생연합 몸짓패 몸부림이 발랄하고 싱그러운 몸짓 공연으로 열어주었습니다. 몸부림 몸짓패에는 부산여성회와 함께 태어나 자라서 이제 20살 대학생이 된 부산여성회 회원자녀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서 더욱 의미 깊은 공연이 되었습니다.
여는 공연이 끝난 후 당일 행사에 참석해주신 각계각층 내빈분들을 소개하는 순서가 이어였습니다. 그리고 부산여성회의 자랑스러운 지난 20년의 역사와 지금 시대 부산여성회가 해야 할 역할을 담은 박오숙, 장선화 두 대표의 진지하고도 힘찬 대회사가 이어졌습니다.
전체 내빈을 대표해서 정경숙 부산여성단체연합대표, 김재하 부산민중연대 상임대표이자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장님의 축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성, 노동, 통일, 교육 등 각 분야에서 부산여성회에 전하는 축하메시지가 담긴 영상상영이 이어졌습니다. 부산여성회에 대한 많은 분들의 기대와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부산여성회의 지난 활동과 부산여성회가 달려가야 할 방향을 잘 표현해준 창립 20주년 기념 영상 “스무살, 우리 다시 달린다” 상영이 있었습니다. 1995년 창립 당시 시대상을 코믹하게 표현한 시작 부분부터 풀뿌리, 성평등, 노동, 통일 까지 각 분야의 활동사진과 차분한 나레이션으로 구성된 중반부, 부산여성회의 주인인 회원 한명 한명의 이름을 엔팅크레딧으로 처리한 감동적인 마무리까지 눈을 땔 수 없을 만큼 훌륭하고 감동적인 영상이었습니다.
부산여성회를 10년 이상 한결같이 후원해주신 분들을 초청해서 감사장을 전달하는 특별한 순서가 있었습니다. 전혜숙 후원회원님의 "나의 작은 후원이 여성들의 힘을 모으는 큰일에 보탬이 됐다는 데에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는 발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가 끝나고 나서도 가장 많은 분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순서, 관객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던 카드섹션으로 만나는 부산여성회 “우리가 만들어요”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첫 번째 공연에서는 실수가 있어서 관객들의 애간장을 녹이더니 두 번째 강제 앵콜공연에서 끝내는 완성된 모습을 다 보여줘서 속이 다 시원했습니다.
20년 넘게 한결같이 활동해주신 부산여성회의 큰 언니 손정은 선배님, 2010년 부산여성회에 가입해서 활동하는 동안 네아이의 엄마가 된 안진경회원의 편지 낭독순서는 생전 눈물이라곤 없는 제가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동과 재미가 어우러진 시간이었습니다.(두 분의 감동적인 편지 전문은 본 소식지에 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부산여성회를 만들고 키워오신 두 분, 우리가 늘 감사하고 존경하는 박영미, 유영란 두 전임대표님의 인사말 순서가 이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100% 우리 회원으로 구성된 스무살 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상큼 발랄 오글거리는 대사와 율동이 백미인 “그대 없이는 못살아” 개사곡을 시작으로, “언제나 시작은 눈물로”, “딸들아 일어나라”, “동지가” 4곡을 부르는 동안 아마츄어라고 할 수 없는 뛰어난 실력과 아름다운 화음이 어우러지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합창 마지막 순서에는 준비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여성의 힘으로 평등∙평화∙통일로”라고 적힌 손피켓을 흔들면서 집단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습니다.
깔끔한 진행의 달인 김순애 부대표의 사회로 이렇게 20주년 후원의 밤 행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행사장 옆에 전시된 지난 20년 활동구호를 담은 캘리그라피전과 핸드메이드 포토존, 손피켓 퍼포먼스 모두 부산여성회 다운 의미 깊은 이벤트였습니다.
특별한 해를 맞은 올 한해 내내 20주년 사진전, 20주년 기념행사, 20주년 자료집 발간을 준비하면서 부산여성회를 더 잘 알게되고 더 많이 사랑하게 되고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행사가 진행되는 한시간 반 내내 행복하고 즐거웠고 모든 행사가 끝난 지금은 정말 더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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