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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소식지

2014. 7월 64호 함께 나누는 소중한 이야기- 지부운영위 소모임장 교육 후기

by 부산여성회 2015. 8. 5.

 “나는 하루하루 참된 교육 중이다

- 지부운영위 소모임장 교육 후기

                                                                                                  

                                                                                                                                    박경연(남구지부)

 

                       지부운영위원 및 소모임장 교육이 지난 411일과 25일에 2차에 걸쳐 진행되었다.가는 길에 우리가

                      교육을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봤다. 계속 우리 행동을 바꾸게 만들어서 그런 게 아닐까? 나는

                      집이 더러운 건 참지만 손이 더러운 건 참을 수가 없어서 하루에 몇 번씩 손을 씻는 결벽증이 있다. 이게

                      다 고등학교 다닐 때 받은 위생 교육 때문이다. 옛날에는 의사들도 손을 잘 안 씻었다는데, 수술 전에

                      손을 씻었더니 환자 생존율이 몇 퍼센트나 올랐다는 얘기,그 이후 귀찮아도 겨울에 더운 물이 안 나와도

                      계속 씻는다.

                       교육은 이렇게 우리가 좀 불편한 길을 걷게 한다. 교육을 받을수록 아는 게 많아 질수록 할 일도 많고,

                      하지 말아야 할 일도 많다. 하지만 하루 하루 살아가는 작은 의미라도 찾아보려면 알아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왜 현 정권에 반기를 들 수 밖에 없는지, 세월호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이렇게 거창한 것은

                      아니더라도 작은 것이라도 알기 위해서는 배워야하고.. 이제 이 배움을 좀 쉽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졸업하고, 취직하고 , 열심히 일하고, 결혼하고, 애 낳고.. 이렇게 사는 사이,

                      가치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 묻는 사람도 없다. 그냥 나는 한 가정의 주부이고, 누구의 엄마

                      이고, 어떤 학원의 월급쟁이 선생님이다. 나름 치열하게 살지만 삶의 물음표가 계속 따라 다닌다. 물론

                      그런 내 사회적 위치가 부끄럽다거나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뭔가가 좀 부족하다. 그런 갈증을 느끼

                      고 있던 나에게 내 가치를 알려주는 여성회가 다가왔다. 아직 내가 부산여성회에서 큰 공을 세운 것도 아

                      니고, 물질적 보탬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고, 또 그 가치를 하루하루 높여

                      가고 있다. 참 된 교육중이다.

 

                       이번 교육도 나를 알게 되어서 참 고맙고, 귀하다.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나의 사회적 역할도 찾을 수 있

                      을 것 같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임이 분명한데, 그 사회가 가정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 많다. 좀 더 눈을

                      들면, 그리고 발을 뻗으면 내 삶 전체가 바뀌게 될 텐데. 그리고 아직 발견 못 한 내 가치도 느끼게 되고

                      더 발전시킬 수도 있다. 이 진정한 교육을 모두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나에게는 부산 여성회. 내 삶에 나타나줘서 고맙고 참 감사한 일이다. 우리 남구의 소모임장 님들도

                    어서 어서 쑥쑥 성장하기를 바라면서, 힘든(?) 교육 함께 해 줘서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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