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부별 게시판 및 까페/지역지부소식

동래지부 여성주의학교 '여성야확'

by 부산여성회 2022. 5. 9.

 

 

 

 

 

 

지난 4월 21일 금요일 저녁
부산여성회 동래지부에서 준비한 여성야확 강연이 있었습니다.
<돌봄, 누구의 문제인가? : 정의로운 돌봄사회를 구상한다는것>을 주제로 옥희살롱 전희경 대표님께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풍부하고 생생한 예시들과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흥미진진한 강연덕분에, 퇴근 후 지친 몸으로 참석한 회원들과 본부일꾼들 모두 피곤함을 잊고 눈을 반짝이며 강연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돌봄은 과연 누구의 책임일까요?
우리는 '돌봄은 나의 일이 아니야'라고 생각하고 싶어합니다. 그만큼 우리사회는 돌봄을 받고 돌봄을 필요로하는 영역이 매우 방대하고 또 버겁습니다.
우리는 돌봄을 두려워합니다.

이 두려움에는 맥락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돌봄구조는 전적으로 개인의 독박돌봄에 의존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독박육아, 독박간병, 독박돌봄, 이 '독박'이라는 것이 사람을 절망에 빠지게 합니다.

강연은 이 돌봄이 가지는 사회적 관념과 구조적 문제를 짚어주었습니다.
1) 돌봄은 마땅히 며느리, 딸이 하는 것이라는 봉건가족주의전 낣은 관념
2) 돌봄읏 돈을 더욱 들여 돌봄서비스를 구매하는것이라는 시장주의적 관념
둘다 개인에게 돌봄을 떠넘기는 관점입니다.
이런 젠더 부정의 속에서 돌봄은 두렵고 힘든 고역이되고 이런 돌봄은 지속불가능합니다.

우리는 돌봄을 어떻게 이 사회속에서 지속가능하도록 정의롭게 구현할수있는지 고민하도록 합니다.

"내가 안해도 되는것이 사회화가 아니라, 모두가 돌봄을 할수있게 되는것이 돌봄사회화이다"

"돌봄은 힘들지만, 누구든 감당할수있고 누구든 할만하고 가치있는 일이 되도록 사회가 바뀌는 상상을 해야한다"

인간에 대해 가성비에 맞추어 보려는 생각을 깨고 바라봐야 체제를 바꿀수 있습니다.

취약성을 수용하고, 의존을 인정하고, 돌봄 받고 돌봄할 다른 세상을 상상하는, 돌봄에 대한 막힌 생각의 벽을 부수고 확장을 할수있는, 청량함 넘치는 시원한 강연이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