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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리할 권리 보장, 여성위생용품에 대한 전성분표시제 도입 촉구 기자회견

by 부산여성회 2017. 11. 6.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리할 권리 보장

여성위생용품에 대한 전성분표시제 도입 촉구

기자회견

일시 : 831() 오후2

장소 : 부산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

순서

발언1 릴리안 생리대 사용 부작용 호소 이지원

발언2 20년 전 기준으로 품질검사해온 식약청 규탄 이정화

성명서 낭독

주최 : 사단법인 부산여성회

 

<부산여성회 성명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리할 권리를 보장하라!!

여성위생용품에 대한 전성분표시제를 도입하라!!

 

이미 1년여 전부터 많은 여성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후 생리양이 줄거나, 생리불순이나 생리중단이 되었다는 여성들의 호소가 끊이지 않았지만, 이렇게 논란이 커질 때까지 정부와 관계기관의 책임성 있는 조치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국 시판되는 생리대의 유해성을 꾸준히 지적해온 여성단체가 나서서 성분조사도 하고 피해사례도 모아서 문제제기를 하면서 유해물질 생리대의 심각성이 국민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가 시중의 10종 생리대의 유해물질을 검사한 결과 깨끗한 나라의 릴리안 생리대를 포함한 시험 제품 모두에서 발암 물질을 포함한 22종의 독성물질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더구나 검사결과 발표 자리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관계자도 참석했었지만 생식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독성물질을 확인하고도 여성들이 몸의 이상 징후를 쏟아내며 집단움직임에 나서기까지 입 다물고 있었던 것이다.

 

릴리안 생리대 제조사깨끗한 나라는 바로 며칠 전까지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관리기준을 통과한 안전한 제품이라고 발표하면서 판매를 계속하다 논란이 커지자 823일 결국 환불조치를 내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 못 이겨 전수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나섰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조사결과를 도출하고 그에 따른 실질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여성들은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을 생리대를 계속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 사회의 모성 찬양과 출산 장려의 이면에는 생리와 생리대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이 있었다. 모성은 위대하고 저출산은 시급히 극복해야할 사회문제로 이야기하면서도, 모성과 출산의 근본이 되는 여성의 생리에 대해서는 숨겨야하는 불결한 그 무엇으로 취급해왔다. 정부와 관계기관 무관심과 무지, 무책임한 행정이 발암물질 생리대라는 무서운 결과를 낳았다.

 

여성들은 40여년의 생리 기간 동안 약 1만 여개의 생리대를 사용한다. 그러나 정부와 기업이 방치 속에 생리대의 성분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거의 알지 못한다. 인구의 절반이 경험하는 생리는 개인적인 문제인 동시에 사회적인 문제다. 시급히 생리대의 모든 성분을 공개하고 유해물질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 여성들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건강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

 

우리는 요구한다.

-식약처는 생리대를 포함한 모든 여성위생제품에 전성분표시제를 도입하라!

-정부는 여성위생제품에 대해 위해성을 검토하고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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