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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여성회소식] 현장연결!

[0825-26]활동가수련회(2)-초청강연 (by 구랭)

by 부산여성회 2012. 9. 6.

 

 

 

 

첫 날 오후에는 초청강연을 들었습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변인 김지희 선생님을 강사로 모셨습니다.

주제가 <진보여성운동과 여성노동>- 두 시간의 강의로 풀어내기에 광범위하죠?ㅎㅎ

 

 

대변인을 맡고 계신만큼 

듣기에 편안한 목소리로, 때론 웃겨가며

강사님이 활동하면서 만났던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전해 주셨답니다.

 

 

 

'핀셋 아줌마'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같은 공장직원이면서도

노동조합 활동을 하는 동료들을 괴롭히고 

조합을 없애겠다고 열혈 활동하던 분이었다는데요,

핀셋을 들고 다니면서 노조원들의 눈을 찔러버린다고 겁을 줘서

별명이 핀셋아줌마 였답니다.

 

(아줌마가 그랬던 건

회사측에서 노동조합을 깨는데에 협조해주면

반장 자리를 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었대요. )

 

그런데 이후에 회사는 오히려

 아줌마의 임금을 체불했습니다.

그러자

'그래도 생각나는 건 노조 밖에 없더라.

나 좀 도와줄 수 있겠냐' 라고

아줌마가 전화를 걸어오셨고,

노동조합이 나서서 회사와의 협상 끝에

아줌마와 동료직원들의 체불된 임금을 다 받았다고 합니다.

 

 

아줌마는 이후로 직장을 여러 번 옮겼는데

처우가 나쁠 때는 회사 앞에서 일인시위도 하신답니다.

 '반장아, 내가 참 많이 돌아왔제-'

공장에서는 그렇게 싸웠던 강사님과 핀셋아줌마가

이제는 합심하는 일이 많답니다.

 

 

 

금속노조는 청소노동자들과도 함께 한 적이 있답니다.

테크노마트 청소노동자들이 휴게실이 제대로 없어서

점심시간에 화장실 앞에서 밥을 먹어야하는 지경이라

처우개선을 해달라고 하는데

금속노조가 단협에 들어간 거죠.

 

회사측 사람들이

'아니, 대체 청소 아줌마들이 왜 금속노조 소속이냐'고 하길래

 

'청소기술의 핵심은 대걸레,

그리고 대걸레의 생명은 대와 걸레를 연결하는 '쇠붙이!

이 쇠붙이가 없으면 대걸레는 대걸레라 아니라 걸레일 뿐이오.

그러니 금속노조 소속이 맞습니다'

라고 했다는데서 모두들 빵~!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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