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활동소식/[여성회소식] 현장연결!

간호법 둘러싼 갈등, 현장에서 느끼는 부분은..

by 부산여성회 2023. 6. 6.

최근 간호법 제정과 관련해 쟁점이 많았다.

간호법은 의사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간호 인력의 자격과 업무 범위, 처우 개선 등을 담은 법안으로 의료법, 보건의료인력지원법으로부터 간호 인력에 관한 내용을 따로 독립시키는 게 골자다. 핵심 쟁점은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늘리는 것인데 이와 관련하여 현 정부의 거부권 행사로 간호사들의 투쟁 이어졌으며 여성회 회원 중에서도 간호업에 종사하며 현장에서 느끼는 바가 많은 상황이다. 이에 현정록 회원을 통해 '간호법' 제정과 관련한 당사자의 의견을 들어보았습니다.

 

 

대학병원 정신과병동부터, 개인병원 외래, 인공신장실, 혈관조영실등 여러부서를 거쳐 지금 야간전담 간호사를 하고있는 나는, 18년이라는 시간동안 이일이 나의 천직 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힘들고 지친순간이 분명히 있었지만 이길이 나의 이기에 보람있고, 즐겁다고 생각하며 일하고 있다.

 

그런 나의 간호사 삶에 최근 폭풍우같은 간호법" 다가왔다.

도대체 무엇이길래...이렇게도 많은 논란이 있는것인가..

내가 생각하는 가장 문제는 아마도 간호사의 업무범위아닐까 한다.

  일을 간호사가 하는게 맞나?” 하는 부분을 정확히 하려고 하니 이제까지 우리가 해왔던 일들 하지 말아야 했지만 해왔던 일들이 부각되면서 직역과의 문제가 시작 되었던 같다. 가장 단편적인 예로 나는 아침마다 환자들 피를 뽑는다. 임상병리사가 엄연히 있는데…. 우리가 피를 뽑았을까? 우리 에게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24시간 임상병리사가 상주하지 않는 병원에서 금식이 필요한 검사를 위해선 환자가 아침식사를 하지 못한 임상병리사가 출근하는 시간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자연스럽게 밤새 일하고 있는 우리가 채혈을 했다. 환자를 위한 선택이었으나 그것은 불법이었다.

 

나는 나름대로 환자를 위했고, 의사가 시키면 했는데 그것이 불법이었으니..

그걸 조금 명확히 해서 법으로 정하자는 것인데, 병원이라는 곳이 워낙 많은 직역이 함께 일하는 곳이기도 하고, 오랜 세월 서로 알고도 모르는 일하다 보니, 이제 와서 들춰내어 누구의 영역이라고 정하기엔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혀 쉽게 풀어내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하나 열거하면 끝도 없는 이야기가 있다. 무려 18년을 병원에서 굴렀으니 무수한 이야기가 있지 않겠는가, 그러나 요즘 나의 불법적인 업무들 보다 슬픈건 간호법이 간호사만을 위한 악법이라며 간호사들을 이기적인 집단으로 매도하는 언론들 이다.  조금 자세히 들여다봐 주지 않는 것인가.

 

일련의 일들을 겪으며 내가 느낀 가장 부분은

나의 권리 찾기는 내가 직접!!” 그리고우리의 이야기를 이웃에게였다.

누군가가 줄테니 뽑아달라고 해서 투표를 하고, 가만히 기다렸기에 제대로 말하지 것은 아닐까? 우리의 이야기를 우리가 직접, 그들과 함께 했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일을 이웃 들과의 공감없이 간호사 만의 이야기로 만들어 버린 것은 아닐까? 이미 노령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에서간호 국민의 건강과 관련된 일이니 이웃들과 이런 고충을 오랜시간 함께 공감하고 나눴어야 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여러가지 생각으로 복잡하고, 누가 나에게 무엇이 문제냐 물었을때 아직도 나는 선뜻 이것이 문제다!! 라고 명확하게 정의해 줄수는 없을것 같다.

그러나 일을 좀더 오래, 그리고 보람있게 하기 위해선 나를 보호하는 법이 필요한것 역시 사실이기에 이글을 읽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져주길 바래본다.

나는 오늘도 환자의 밤을 지키는 간호사 이고 싶다.

 

http://www.minplu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699

 

간호사 잘못 건드린 윤석열...면허 반납, 총선 응징 태세 구축 - 현장언론 민플러스

“간호사는 사람이 죽고 사는 전쟁터에서 일한다. 대리처방, 환자 식사 신청, 환자 이송, 약 준비, 수액믹스, 물품 카운트 등 업무가 끊이지 않는다. 근무 중엔 언제 환자가 나를 찾을까, 언제 전

www.minplusnews.com

 

댓글